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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tt Audio [Zett Audio] MC3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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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3,327회 작성일Date 19-08-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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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를 푸시풀로 장착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진공관 인티앰프이다. 가격이 싸지만 만듦새는 당당하고 어느 고급품 못지않게 미려하다. 전면의 큼지막한 레벨 미터에서 진공관 앰프다운 품위가 느껴지며 트랜스들의 위용도 당당하다.

생소한 모델 한 기종을 시청한다. 가장 흔한 출력관인 EL34를 푸시풀로 장착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진공관 인티앰프이다. 가격이 싸지만 만듦새는 당당하고 어느 고급품 못지않게 미려하다. 전면의 큼지막한 레벨 미터에서 진공관 앰프다운 품위가 느껴지며 트랜스들의 위용도 당당하다.

오디오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사람들은 오디오의 세계에서 종래의 시장 기준이 거의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대단히 놀랄 것이다. 어떤 분야의 산업보다도 그 폭발적인 붕궤가 오디오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고장이 잦고 눈속임이 많은 전형적인 짝퉁 수준의 제품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차츰 엔트리 제품에서도 품질 우선을 최선으로 하고, 어떤 경우에서는 하이엔드에 필적하는 수준이 되고 말았다. 특히 진공관 제품에서 그것이 두드러진다. 들을 때마다 귀를 의심케 하는 제품이 나타난다. 거의 10분의 1 가격으로도 종래 제품과 대등한 성능이 나온다면 종래 제품 시장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 시장 거래의 기본이다. 그 잔인한 실상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현실을 이번 호에서 시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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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야기는 글로 쓰거나 뜸을 들여 하는 것보다도 무의식중에 나오는 것이 가장 정직한 것이다. 보통 때 제품 시청을 하면서 편집부 기자들과 무의식중에 나누는 대화가 있다. ‘오디오 기기의 평준화’라는 것이다. 저가품이나 자그마한 볼품없는 스피커에서도 당당히 하이엔드에 필적하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부지불식간에 그런 소리를 짧게 주고받는데, 처음에는 한두 번으로 그치려니 했지만 이젠 그게 아니다. 절로 그런 소리가 나온다. 십수 년 전만 해도 어림도 없는 수작일 것이다. 그 당시 시청실에서 오가는 말들은 ‘역시 돈 값 하는구나’가 가장 많았다. 앰프든, 스피커든, 소스기기든 돈 값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이 당시의 대화였다. 그런 글도 다반사였다. 지금도 역시 크게 봐서 그런 원칙이 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속내를 보면 그런 시절이 지나간 것이 확실하다. 블라인드 시청이 사라져 버렸지만 그것을 일상화한다면 도태되어 버릴 제품이 하나둘이 아닌 것이다.

나 역시 매달 느끼는 소회가 자그마한 스피커와 인티앰프 하나만 남기고 방을 원상회복시켜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 잘못만이 아니다. 아무리 나이 먹고 힘이 빠질지언정 오디오 마니아는 죽을 때까지 좋은 소리를 추구한다. 그동안 그런 욕구는 물량 공세로 해소되리라 믿고 물량이 부족한 것만이 원망스러웠는데, 그래서 잠들기 전 항상 그런 꿈을 꾸며 뒤척이곤 했는데, 이젠 진실로 많은 돈에서 좋은 소리가 나오는 시절은 지나가 버린 것이다. 부인하려 해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을 매달 목격하게 된다. 오디오 마니아의 행복이 돈으로 해결되는 시절이 지나간 때였다면 지금은 그것들이 지금 슬금슬금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아쉽고 원망스러우면서도 세상의 변화가 대견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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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오디오는 2004년 미국에서 탄생한 진공관 전문 브랜드로, 여러 프로젝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 들어오는 제품인 만큼, 브랜드에 대한 홍보나 자료는 사실상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준이다. 하지만 조금 더 좋은 소리, 좋은 디자인을 목표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것에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확실히 첫 이미지부터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십여 년 전부터 수준급의 진공관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다인오디오, JBL, 탄노이 등의 스피커로 튜닝을 해 오면서 조금씩 개량을 거듭해 왔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출력은 A급이 아닌데도 38W에 그친다. 출력 수치 대신 기기의 안정성과 소리의 질에 우선 점을 두었다는 방증인 셈인데, 사실 제품이나 음식은 결과로 승부를 봐야 한다. 기획 의도가 아무리 거창해도 재미 하나도 없는 영화나 드라마가 어디 한두 편인가.

그런 불필요한 설명 없이 소리 듣기에 돌입. 매칭 스피커는 Q 어쿠스틱스의 콘셉트 20(이번 호 시청기 참조)이며, 소스기기로 마란츠의 SACD 플레이어 SA-14S1 SE(이번 호 시청기 참조)를 사용했다. 영국제의 이 특이한 소형 스피커는 소리가 상당하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첫 소절은 상쾌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훈기와 매끄러움이 함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유감없이 들어 있다. 무엇보다도 감탄한 것은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에서 총 합주가 시작될 때의 해상도와 분해 능력에서 최상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스피커의 능력만 좋아서는 이뤄지지 않는다. 안네 소피 무터의 타이스의 명상에서 현 독주가 마치 달빛을 머금은 듯 은은하면서 매끈하고, 조지 윈스턴의 ‘September’에서는 피아노의 정결과 기분 좋은 저역 웅진이 가슴을 울렁거리게 한다. 마치 A급 싱글 앰프처럼 감미롭고 우아하다. 기대를 웃도는 보급형 명기가 등장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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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 가격 170만원
| 사용 진공관 EL34 Χ 4, 12AX7 Χ 2, 12AU7 Χ 2
| 실효출력 38W
| 주파수 응답 18Hz-30kHz
| 감도 200mV
| 출력 임피던스 4Ω, 8Ω
| 입력 임피던스 100kΩ
| 디스토션 0.8%
| S/N비 90dB
| 크기(WHD) 50 Χ 23 Χ 36cm
| 무게 1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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