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on korea

제이원 코리아

리뷰

Purist Audio Design [Purist Audio Design] Essensio Plus DAC

페이지 정보

작성자 Jwon Korea 댓글 0건 조회Hit 2,719회 작성일Date 19-08-20 15:03

본문

전세계 최초로 USB 2.0에 대응하여 USB 입력만으로도 32Bit / 192kHz까지 대응하는 최신 DAC를 선보였던 이탈리아의 노스스타 디자인이 이번에는 프리앰프 기능과 헤드폰 앰프 기능을 추가시킨 신 모델을 선보였다.
최근 DAC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화두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프리앰프 기능과 헤드폰 앰프 기능이 되느냐? 안 되느냐? 는 PCFI 유저 및 헤드폰 유저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노스스타 디자인의 신제품인 에센시오 플러스는 기본 바탕은 에센시오와 거의 동일하지만, 완전한 프리앰프로도 사용이 가능하게끔 분리 설계된 프리앰프 회로와 고성능 헤드폰 앰프를 내장하면서 가격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상급 기종인 USB DAC 32와 에센시오 오리지널 버전의 중간정도의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어느정도 설득력을 확보하려 노력한 셈이다.


01.jpg

외관 디자인은 노스스타 디자인 제품답게 특유의 고급스러운 전면 새시의 일루미네이션이 엘레강스하면서도 아름다운 포름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프리앰프로 사용할 경우 필요하게 되는 디스플레이가 커다랗게 달고 양쪽으로는 입력 신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오른쪽에는 볼륨 노브가 있는데 이 볼륨 노브를 누를 수도 있게 해서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게 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 사이즈에 이탈리아 노스스타 디자인 특유의 전면 새시 마감을 더욱 고급스럽고 넓게 적용시킴으로써, 같은 장소에서 눈으로 보며 사용하더라도 저렴해 보이지 않고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내도록 디자인 되었다.

내부 물량 투입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메인 DAC칩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버브라운의 PCM1795를 사용하고 여기에 디지털 업 컨버터는 신뢰도 높은 사이러스로직의 CS8421를 사용하였다.
PCM1975는 버브라운의 DAC들 중에서도 현존하는 가장 최신의 DAC칩이며, USB 신호에 대해서도 2.0으로 동작하는 칩인데다 디지털 업 컨버터를 CS8421를 이용함으로써, USB 연결만으로도 32BIT, 192kHz까지 동작하도록 설계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싱크로너즈 비동기 방식으로 작동되며,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192kHz까지의 업샘플링과 리클럭킹 및 비트 퍼펙트를 동시에 실행함으로써, 지터를 매우 낮게 억제하고 있다.
다아나믹 레인지는 USB 입력만으로도 123dB까지 실현시킴으로써 110dB대의 DAC들과 차별화를 시키고 있다.


02.jpg
03.jpg

소리 성향

노스스타 디자인에서는 USB DAC 시대가 시작되면서 에센시오와 USB DAC 32를 출시했는데, 전반적으로 먼저 출시한 두가지 제품은 음색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고운 스타일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물론, 매칭에 따라서는 고음만 강조되거나 또는 반대로 굉장히 어두운 성향이 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노스스타 디자인 DAC의 대체적인 음색은 중음이 온화하면서도 영롱한 스타일.. 너무 답답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고음이 끝없이 깨끗하게 나오는 스타일도 아닌.. 중립적인 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밸런스감이 좋은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그런 성향의 음색은 종종 일단 제품을 바꾸면 고음부터 깨끗하게 바뀌는지를 확인하는 유저들에게는 노스스타 디자인의 제품들이 중고음을 확연하게 바뀌는 느낌을 덜 주기 때문에 취향에 안 맞다는 의견들도 더러 있어왔다.
물론 그렇다고 에센시오정도의 DAC가 더 저렴한 DAC들보다도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들은 가격대비 훌륭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다. 그리고 나는 DAC라는게 무조건 고음만 강조해야 된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워낙에 최근에 HIFI계에 유입된 유저들이 고음의 해상력과 투명도를 중요시 여기다 보니 그런 평들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을 해보지만, 내가 듣기에는 매칭이 엉뚱하게 되는 것만 아니라면 오히려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처럼 전대역을 살려주고 다양한 표현력을 제공해 주는 DAC야 말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거기다 스펙적으로는 아직까지 이정도 밸류 포인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정도 앞선 스펙을 가지고 있는 DAC도 흔치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그런 우려 상황을 노스스타 디자인에서 의식을 한 것인지, 에센시오 플러스는 사실상 에센시오와 DAC부는 거의 다름이 없음에도 소리 경향은 훨씬 밝은 느낌을 준다.
톤이 약간 더 높고, 좀 더 개방적이고 활기찬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부품은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더라도 튜닝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청음 평가


전설적인 알디메올라, 파코 데 루치아, 존 맥러플린 트리오의 기타 실황 연주

를 들어보니 거짓말처럼 일반 시디보다 음질이 더 좋다. (참고로 비교대상 CDP는 200만원 초반의 CDP)
단순히 노트북에 usb로 연결했을 뿐이다.
이 연주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 연주의 대부분은 굉장히 열정적이면서도 광적인 연주이다. 클래식 기타 연주와는 정반대의 개념이며, 심지어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락음악의 일렉기타보다도 더 격렬한 연주 기법이다.

먼저 시디보다 생동감이 살아나다 보니 무대감이 넓다.
좌우 폭도 넓어지고 앞뒤로도 스펙타클한 현장감을 만들어주고 있다.

격렬하게 기타가 연주될 때는 기타를 튕긴다는 느낌보다는 때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기타가 가해지는 물리적 타격감까지 확연하게 표현된다.

실랄하게 움직이면서도 기타줄이 마치 끊어질 것 같은 일종의 텐션감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그리고 단순히 무대감이 넓어지는 것은 2차원적으로 전후 좌우만 스테이징이 널어진 것이 아니라 3차원적인 공간감이 살아나서 실제 공연장의 공기감이나 현장감이 넓은 공기가 시청실 안에 유입된 것처럼 느껴진다. 라이브 연주라 가능한 느낌이다.

기타 소리가 마치 작은 북을 두드리는 것같은 근육미가 느껴진다. 그정도로 녹음이 잘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기타의 저음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강력한 에너지를 실어준다는 의미가 된다. 마치 그 느낌을 좀 더 정확하게 비유하자면, 커다란 통나무를 속의 내용물만 깍아내고 겉에 통 자체는 원통처럼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그 통나무를 두들기면 나는 소리가 이 기타 연주에서 느껴지는 정도이다. 그정도로 에너지를 살 실어준다는 의미가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저음만 많이 나오는 그런게 아니다.
앞서도 설명을 했지만, 시청실 밖의 찬 외부 공기가 대량으로 방안으로 유입된 것 같은 느낌의 생동감 넘치는 외부 현장감을 만들어 준다.
절대로 답답하지는 않다는 의미이다.


피아노 재즈

정보량이 많으면서도 화사하고 개방감 있는 소리 특성이다. 청명하고 탁 트인 느낌이라는 표현을 종종 쓰는데 고음이 무진장 깨끗하고 개방감이 있을 때 이런 표현을 쓰곤 하는데 에센시오 플러스는 중음과 저음까지 개방감 있게 살려주는 편이다. 그래서 무대감이 생각보다 넓게 나온다. 음이 넓게 확장된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앰프는 오디오아날로그나 ATC를 물렸는데 자극적이거나 음이 얇고 가볍지는 않고 썩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이 음악 초반부에 피아노 소리가 나오는데 모니터오디오는 일반적으로 피아노 소리가 좀 깡 마른 느낌이 있고 딱딱한 느낌인 편인데 정보량이 많으면서도 그 음에서 고음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중음과 저음까지도 확장을 시켜주다 보니 음이 타이트하고 플랫하게 나던 모니터오디오의 소리가 영롱하기까지 하다.
여성 보컬의 목소리는 봄날에 화사한 색상의 꽃들이 만개한 초원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각종 꽃냄새를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느낌이라고 해둘까?
음이 선으로 느껴지지 않고 풍부한 울림으로 느껴지는 것이 마음에 든다.


유키 구라모토

시디의 음질과 직접적으로 비교가 많이 된다.
동일한 공간의 동일한 앰프, 스피커에 시디피로 들었을 때는 음이 많이 번지고 울렸는데 피아노 음의 중음이 맥이 뚜렷해지면서도, 뚜렷한 맥에 음영이 실려있다.

그리고 그 음영은 어두운 음영이 아니라 물 묻은 하얀 천에 천연 색소가 촥~ 번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중음의 농담과 영롱함을 굉장히 잘 살려주는 편이다.

정보량이 많고 풍부한 음색에 중음과 저음의 발성이 풍부한 편인데, 이 중음과 저음을 부드럽고 풍부하다는 이유로 두껍게 딱 다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산 호수 공원의 분수쇼 보듯이 개방감있게 촥~ 펼쳐주고 자연스럽게 펼쳐주기 때문에 단순 피아노 독주를 듣더라도 그 음이 가볍지 않고 앏지 않고 협소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음이 딱딱 끊어지고 중간이 허전하게 비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다. 풍부한 중음들이 항시 커다란 붓으로 물감을 풍부하게 묻혀서 그림을 그리는 것같이 자유롭고 회화적으로 음악을 표현해 주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04.jpg

정리..


기본적으로 저가 DAC들과 노스스타 디자인 DAC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중음의 윤기감과 풍부한 감정, 뉘앙스, 표현력이다. 중음의 양과 저음의 양을 줄이고 고음의 톤을 높여놓으면 당연히 잠깐 듣기에는 좀 더 선명하게 들릴 수 있다.
물론, 모든 저가 DAC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DAC라는 기기는 절대적 평가 기준이 없다.
마치 비슷한 그레이드에서는 소금을 더 쳤거나 덜 쳤거나 정도의 차이이다.
그러나 잘 알겠지만, 다 만들어 놓은 음식에 그 별 것 없는 조미료 약간 더 친 것과 덜 친 것은 어마어마한 맛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맛의 차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는 소위 흔히 사용하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되기도 한다.

짜는 먹는 사람에게 짜게 간을 한 음식을 먹이면 맛있다는 좋은 평가가 나오기 마련이고, 짜게 먹는 사람에게 싱겁게 간을 맛추면 굉장히 맛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게 된다.

DAC는 그런 것이다. 비슷한 그레이드에서는 음질이 더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조미료를 더 치고안 치고의 차이인 것이다.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는 그런 측면에서 아주 무난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음의 표현력은 아주 훌륭한 편이다.

특히 에센시오 플러스는 전체적인 음역대의 생동감이나 공간감, 그리고 음의 강약 표현도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느껴진다.
저가 DAC에는 없는 중음의 농밀한 표현력과 영롱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정보량이 풍부하면서도 그 정보량에 에너지를 실어주고 넓게 펼쳐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제품인만큼 스펙도 중요하고 최신 부품을 이용해 최신 디지털 기술로 제작이 되었으냐도 중요하겠지만, 사실상 아직까지 노스스타 디자인 에센시오 플러스보다 스펙도 더 좋고 부품도 더 좋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앞서는 제품은 아직 마땅치 않은 상태이다.
매칭이 문제이지 기술적인 부분이나 스펙적인 부분에서도 흠잡을 것이 없는, 최신 부품과 최신 기술로 똘똘 뭉친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런 특성들이 다른 주변기기들과의 매칭을 통해 굉장히 우수한 음악적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